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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주고 호감받는 감성 스피치

 

‘디지털 감성시대’란 말이 회자 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모든 게 편해지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들의 마음 한편에서는 뭔가 허전함과 공허함이 느껴진다. 딱딱하고 기계적인 업무, 치밀하게 계획되어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우리 현대인은 마치 기계처럼 무감각해지고 사막처럼 건조해져만 간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느낄 줄 아는 생명들이다. 펄떡 펄떡 뛰고 있는 심장을 가진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풋풋한 인간미와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요즘 사회를 살펴보면 무늬는 디지털 합리주의 세상인 것 같지만 한 꺼풀만 벗겨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감성적인 갈망이 옛날보다 훨씬 더 짙게 깔려 있다.

기업들도 이런 세태를 반영해 ‘감성 경영’ ‘감성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감성 측면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시장에 내 놓고 있다. 이어령 교수는 이런 추세를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효율적인 디지털과 따뜻한 감성의 아날로그, 그 둘을 합성한 신조어 ‘디지로그’를 제시했다.

아무리 시대가 눈부시게 변하고 바뀌어도 인간은 역시 감정의 동물인 것이다.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고 해도 결국 우리 인간의 삶의 뿌리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우리 인간이 이성과 합리성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마음의 이끌림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도 꼭 필요해서, 성능이 가장 좋아서 선택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냥 갖고 싶어서, 그냥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는 경향이 많다. 인간관계나 설득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철수가 병수를 설득하고 있다. “병수야, A는 B고, B는 C야. 그래서 A는 C가 돼. 그래서 너는 A를 꼭해야 돼. 알았지?”

철수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병수가 한마디 툭 던진다. “철수야, 너 말이 옳은 것은 알겠어.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철수는 논리적으로 옳은 설명을 하고 설득을 했지만 결국 설득은 실패로 끝나버렸다. 논리만 가지고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훌륭한 설득력을 갖춘 스피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측면을 설파했다.

첫째는 연사 자신의 인격적 부분인 에토스, 둘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측면의 로고스, 마지막으로 감성적인 측면의 파토스다. 감성을 배제한 스피치로는 청중들에게 공감을 주기 어렵다. 특히나 요즘의 스피치는 감성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되어 가고 있다. 이제 스피치도 ‘감성 스피치’시대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감성스피치’를 잘 할 수 있을까?

첫째, 청중의 마음을 열어줘야 한다. 필자가 기업체 강의를 나가게 되면 강의 내용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지식을 전하기에 앞서서 필자의 마음을 먼저 전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청중들의 마음을 도입부에서 활짝 열어 준 다음에 강의를 시작한다. 아침 교육의 경우라면 편안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잘 주무셨습니까?” “아침은 맛있게 드셨어요?” “교육 받으시느라고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등의 꾸밈없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친근한 인사와 함께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 청중들은 처음에 가졌던 서먹함이 없어지고 딱딱했던 분위기가 금방 부드럽게 누그러진다. 지식보다 마음이 선행되어야 성공적인 강의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피치나 대화도 마찬가지다. 먼저 상대편의 마음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나와 청중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라.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 금방 친해지기 쉽다. 감성 스피치는 청중과 공감을 이뤄나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 금방 공감의 분위기로 바뀌어 진다. 필자는 강의를 앞두고 대상 기업체와 청중들의 성향에 대한 분석을 반드시 하는데, 그 때에 나와 청중간의 공통분모를 찾으려 애쓴다. 청중들이 나와 통하는 점을 느끼게 되면 우호적이며 적극적인 경청 자가 된다. 공통점은 반드시 존재한다. 대화를 할 때건 스피치를 할 때건 보석을 캐는 심정으로 상대와 나를 이어주는 공통점을 찾아라.

셋째, 칭찬하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만 칭찬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열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묘약이다. 칭찬은 개인에게 할 수도 있지만 청중 전체를 향해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여러분들을 뵈니까 모두들 밝아 보이시고 인정이 가득 넘쳐 보이십니다.”라든지, “이렇게 좋은 분위기는 정말 처음인 것 같습니다.” 등의 표현을 할 수 있겠다. 칭찬을 할 때는 칭찬하기에 적절한 부분을, 적절한 때에 맞춰, 진심으로 표현해야 함도 유의하자.

넷째, 음악, 시, 유머를 활용하라. 감성을 일깨우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음악, 시, 유머이다. 어떤 경우는 수많은 말보다도 한 편의 시가 훨씬 더 큰 감동을 주고, 쩌렁쩌렁한 웅변보다 아름다운 한가락 음악선율이 훨씬 더 쉽게 마음을 열게 하고, 쉼 없이 쏟아내는 수사(修辭)보다도 한 번의 유머가 분위기를 밝게 바꿀 수 있다.
필자는 가끔 수업에서 시를 낭송해 드리거나 경우에 따라 노래도 불러드리는데 의외로 반응이 정말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시 몇 편은 꼭 외워두자. 유머 몇 가지 정도는 반드시 준비하고 연습해두자. 노래 연습도 평소에 좀 해두자.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다섯째, 이미지 관리를 잘하라. 지저분한 옷을 대충 걸쳐 입은 노숙자 차림의 사람과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이 같은 내용의 스피치를 한다고 했을 때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스피치는 말로만하는 것이 아니다. 옷차림과 행동거지 등, 보여 지고 비쳐지는 연사의 모든 모습이 곧 스피치다. 스피치의 내용과 목적, 자신과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로 연단에 오르도록 하라. 감성 스피치는 세련된 감각을 필요로 한다.

『필자의 이름이 현기라서 그랬는지, 필자가 초창기에 강단에 섰을 때는 청중들에게 멋있게 나타낼 수 있는 현란함과 기교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점은 현란한 기교도 좋지만 먼저 현명함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성 스피치’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도 자신의 감각적인 재능과 개인기를 발휘하는데 치중하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을 청중들을 향해 활짝 여는 것이 현명한 순서이며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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